서평) 책은 도끼다 by 박웅현

2011. 12. 25. 16:28 | Posted by Dancing conan
오랫만에 글을 남겨본다.
무엇인가 결여되어있다고 느끼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며 너무 강박에 쌓여있던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은 Creative director로 유명한 박웅현씨가 자신이 읽은 책들 중에서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다시 되뇌이듯 소개해주는 구성인데, 그의 책읽기 철학을 엿보며 나의 책읽기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장에 쌓이는 책들에 비례해 나의 기억과 지식도 함께 커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너무 욕심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한 책,,

기억에 남는 문구들,,
책은도끼다박웅현인문학강독회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박웅현 (북하우스, 2011년)
상세보기


- 인간에게는 공유의 본능이 있다. 울림을 공유하고 싶다.
- 콩나물 줄기 속에는 물기가 가득하구나.
-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닙니다. 대신 저는 책을 깊이 읽는 편이죠.
- 인간 중심의 시선을 돌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 자랑하는 책읽기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다산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시이불견, 청이불문
- 현대인들은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잘 관찰하지 못하지만, 천천히 보굎다는 갈증은 늘 가지고 삽니다.
- 우리가 읽는 책이 울 머리를 주먹으로 한대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으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트려 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 거야...

그의 섬세한 글읽기를 따라가다보면서 좀더 책을 깊고 꼼꼼히 읽는 법을 배운 것 같다.
그리고 그 역시 고양이를 키우나 보다...

책 내용 중
"한가로운 일요일 11시 고양이가 내 무릎에 앉아 잠자고 있고, 제이슨 무라즈의 음악이 들리고, 책 한 권 읽는, 그런 순간이 잊히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순간이 몇 개가 각인되어 있는냐가 내 삶의 풍요라는 생각이 듭니다."

라는 문구가 있는데, 100%공감.. 세상에 행복이 뭐 별건가 싶다.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고양이는 내 옆에서 몸을 둥굴게 말아 얕은 숨소리를 내며 잠을 청하고, 나는 이렇게 '검정치마'의 노래를 들으며 내가 읽은 책에 대해서 다시 되씹는 이시간.. 창가에는 한줄기 햇빛이 들어와 거실 안은 풍부한 햇살로 가득채워져 있다.. 이 시간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한 기억이 될듯..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