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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rl In the Future! 날고 싶은 코난의 미래의 힘이 되는 생각들. 기억들. 기록들.
Dancing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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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네 도서관인 마포구서강도서관 에서 책을 빌려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 20대 시절 첫 직업 (회사는 이미 2번째였다)이 더 이상 나와 맞지 않고,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석 달 정도 논 전이 있다. 그땐 집 근처 강남도서관을 뻔질나게 다녔던 것 같다.

그 때의 키워드는 '나'는 누구인가? 였다. 덜컥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자취생이었던 내가 서울 생활을 버티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기에 '먹고 살' 두려움도 컸고, 얼른 취업해야하는 데 할 수 있을까 고민도 컸다. 그러면서 펼쳐든 책들은 '토익' 책이나 '공무원 시험'책이 아닌, '나'를 알아보는 책. 글쎄 그랬다. 나를 알아야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나를 알아야 뭔가 맞는 것인 듯 했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그냥 눈에 띄는 대로 읽었다. 그때 가장 내 뇌리에 남는 책은 바로 ..


WOW 프로젝트 1(내 이름은 브랜드다)

저자
톰 피터스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2-03-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앞서가지 못하면 뒤쳐지는 세상이다. 이러한 흐름은 일견 위기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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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서 선택했던 것 같은데 '나 브랜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이 책 덕분에 또 새로운 '직업'을 얻는데 도움도 받고, 지금까지 그 業을 계속 해오고 있다.

그리고 10년, 

여전히 나는 고민이 많다. 業은 알겠는데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졌다.

일하기 시작한 3년차 때까지 어떤 한 가지만 더 배우고 인정 받아도 그 성취감에 너무 즐거웠다. 6년차 즈음 더 큰 조직에서 전체의 일부가 아닌 어떤 프로젝트의 전체의 전체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싶었고, 운이 좋게도 그런 기회가 왔다. 그리고 지금, 내부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외부의 기회를 연결하며, 또 그 외부와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을 지휘하며.. 이렇게 몇 자 적다보니 왠지 난 운이 좋은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많다. 일은 더이상 내가 생각하는 순수한 일 만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조직안에 있기 위해 내 생각과 맞지 않는 일을 겪고, 보며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고 자문한다. "무엇을/ 누구와/ 어떻게 일할 것인가" 그리고 10년만에 내가 집어 든 책이 바로 이책이다.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저자
제현주 지음
출판사
어크로스 | 2014-12-04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이 책은 아버지 세대와 다를 수밖에 없는 우리 시대 ‘일’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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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어느 덧 13년차, 이 정도 되면 더 이상 그 3개월의 백수시절 같은 고민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더 깊은 고민이 생기고 더 질문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20대 시절엔 물어볼 사람도 읽어볼 책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왠지 그런 질문을 하는게 조금 가오가 안선달까..왠지 이쯤 되면 알아야 할 것 같은데 나만 모르는 거 아닐까 싶었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이 '두 번째 진로 선택의 길잡이' 이다. 우스개소리로 기-승-전-치킨 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익숙한 시대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직장인들이 10년 차가 되고, 20년 차가 되도 일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0년 차, 20년 차가 되면 단순히 사회에 발을 내 딪을 때 고민했던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연봉은 얼마일까? 내 스펙이 부족하지 않을까?"등등이 아닌 "마음은 고되지만, 연봉이 적정하기에 - 좋아하지만 내가 할 줄 아는게 이거밖에 없으니 - 안짤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등의 다른 고민이 생긴다. 직장인들은 두 번째 진로는 꿈꾸지만, (혹은 언젠가 생각해야 할 시기가 그냥 와버리지만) 고민만 깊고 실제 action은 힘듦을 실감하며 하루 하루 살고 있다. 그때 필자는 이야기한다. 다음 진로를 고민할 때, 선택해야 할 시기가 오거나 선택하고 싶은 용기가 생긴다면 이 책에 있는 고민을 해보라고.. 우리가 알고 우리가 익숙한 아버지 세대의 '일'에 대한 정의에서 벗어나 내가 포기할 것과 선택할 것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아버지 세대는 배고픔을 겪은 세대이지만, 나라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성실하다면 일의 보람을 느끼며 돈을 벌고, 가족을 부양했고, 대체적으로 긴 세월 출퇴근을 하는 세대였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다르다. 풍족하게 자랐고, 세상이 다양하고 크다는 것을 직접 경헙하며 큰 세대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20대는 취업에 대한 고민이 그 어느때 보다 깊다. 세상은 확장되어 가는데, 어쩌면 그들은 40-50대의 아버지 세대의 일의 정의에 매여 세상을 좁게 보기 때문에 더 그 고민이 깊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공채 시즌이라고 한다. 내가 꼭 원하는 회사, 원하는 일이 아니어도 합격만 하면 정말 좋겠다는 심정으로 공채원서를 내고 있을 20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대기업에 다니며, 지난 5년간 구조조정이나 명퇴라는 말이 언급되지 않았던 시절이 없었던 것 같다.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머리도 식힐 겸 함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새로운 일의 정의의 힌트 혹은 지금 하는 일을 새롭게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들

일은 언제나 기대를 배반한다.

- 어쩌면 '좋아하는 일'이란 물 위에 떠 있는 부표같은 것인지 모른다. 그 부표아래 버티고 있는 일상이, 실제의 시간을 채우는 관계와 활동이 어떤 모습인지 우리는 결코 알지 못한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모든 면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래도 싫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 아직은 그 일을 잘 모르는 것이다. 그 좋아함을 성립하는 조건을 충분히 구체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면 '좋아한다고 지금 생각하는 일'을 가능성이 크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그래서 위험하다. 그 일이 놓은 조건, 일이 포함하는 다양한 활동, 그 안에서 맺게 되는 관계를 아우르며 총체적으로 일을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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